경북 5명 예비후보 선거운동 ‘잠잠’…대구는 예비후보 등록도 1명뿐

6·4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 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공약발표도 미루면서 냉가슴을 앓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대구교육감 예비후보 송인정·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 문경구·안상섭, 사진 아래 이영우·이영직·유진춘씨.

6·4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구·경북지역 교육감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사회 분위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공약발표도 미루면서 냉가슴을 앓고 있다.

5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교육감 출마자로 예상되는 후보 가운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이는 송인정(48) 예비후보 1명 뿐이다.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우동기 현 교육감과 출마의사를 이미 밝힌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있다.

이들 출마예상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차에 학생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운동에 집중하면 비난여론이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 및 공약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와는 달리 경북도교육감 선거에는 문경구(50)·안상섭(51)·이영우(68)·이영직(64)·유진춘(66) 등 5명(가나다순)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예비후보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나는 후보자다' 코너 등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기보다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대략적인 공약을 알리거나 출마선언 당시 밝혔던 공약을 중심으로 얼굴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교육감 출마예상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상황에서 자칫 선거운동에 열중했다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이 때문에 경북교육감 예비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에 앞서 지지층 확보에만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민 이모(43)씨는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면서 요란한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만 유권자들이 공약을 비교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감 출마를 하려는 후보들은 선관위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라도 공약을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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