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추격 끝에 붙잡아 경찰관에게 인계

경운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김근한씨.

소매치기범을 붙잡은 경운대학교 학생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경운대학교 경찰행정학부에 재학 중인 김근한(3년)씨는 지난달 11일 구미시 상모동 상모초등학교 앞에서 40대 부녀자의 가방을 소매치기하던 20대 초반의 남성을 목격하고 50m 가량 추격한 끝에 범인을 붙잡아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김근한씨는 이날 할머니 생신에 참석하고자 길을 나섰다가 범인이 피해자의 가방을 소매치기하던 범행현장을 우연히 목격하고 도주하는 범인을 뒤쫓아 붙잡게 된 것.

완강히 저항하던 범인과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피해자를 도와야겠다는 생각만으로 범인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운대에서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김근한씨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며 "다음에도 이러한 일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운대 한태천 사회과학대학장은 "학생신분으로서 용감하고 의로운 일을 해낸 김근한 학생에게 먼저 박수를 보낸다"며 "현재 준비 중인 경찰관의 꿈을 꼭 이뤄 지역 민생치안을 책임지는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운대는 작년 경찰공무원 채용시험에 대거 합격해 경찰공무원 양성 명문대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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