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철와골에

 

큰 달이 떠오릅니다

 

그 속에 계십니다

 

눈물의 다른 이름

 

사랑의 다른 이름

 

바로, 어머니

<감상> 산을 즐겨 찾는 윤석홍 시인의 시집 '경주 남산에 가면 신라가 보인다'에서 고른 시다. 남산 구석구석을 글의 소재로, 시집 속 제목의 끝자를 전부 '-골'로 끝냈다. '남철와골'은 경주 남산의 동남쪽에 있는 골짜기로 그곳에서 큰 달을 만났는가 보다. 그냥 달이 아니다. 둥근 달 속에 계신 어머니. 어머니는 세상의 은은한 빛이 틀림없다. (시인 하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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