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 7만여명, 대릉원 6만여명 다녀가, 동궁원도 최고 바쁜 휴일, 도로는 극심한 교통체증

황금연휴를 맞아 경주교촌마을에는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이 붐비고 있다.

5월 첫 주말부터 4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동안 천년고도 경주지역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사적지를 비롯한 주요 행락지에는 세월호 참사 애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단체 관광은 줄어든 반면 가족 단위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동궁과 월지의 경우 4일 하루 동안 총 2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개장 이후 지금까지 최고 많은 관광객 입장을 기록하는 등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동궁과 월지의 야간 조명은 인근에 위치한 반월성, 첨성대 등과 함께 특히 아름답고 화려하기로 정평이 나, 미처 들어가지 못한 일부 관광객들은 입장시간 연장을 요구하며 담장을 넘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이번 연휴동안 동궁과 월지에는 총 7만여명의 관광객이, 인근 대릉원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은 6만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동궁과 월지, 반월성, 첨성대, 대릉원 등해의 유적지가 위치한 동부사적지 주변 도로는 연휴기간 내내 몰려드는 차량들로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경주동궁원에도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1만6천여명이 입장해 동궁원 직원들은 개장 이후 최고로 바쁜 휴일을 보냈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하루에 6천100여 명이 입장해 최근 휴일 입장객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처럼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경주로 여행을 오려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경부고속도로 건천IC에서 경주나들목까지 12km를 비롯해 경주IC에서 보문관광단지로 이어지는 도로는 연휴 내내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백구현(54·대구시 달서구)씨는 "연휴동안 가족들과 경주에서 휴가를 보내려 찾았는데 유적지 마다 교통체증이 심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그래도 동궁과 월지를 비롯한 아름다운 유적지를 구경하면서 피곤함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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