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효행자·장한 어버이상…오늘 안동서 경상북도 어버이날기념식

이원자씨(왼쪽), 이선자씨

8일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리는 제42회 경상북도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70대 할머니 2명이 극진한 효 실천으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효행자 부문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이원자(71·여·포항시 북구 기계면)씨는 뇌졸중으로 자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노환으로 2년간 누워서 지내는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몸소 간병을 했다.

94세의 시어머니도 지금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등 결혼 후 48년간 시부모를 한결같이 성심성의를 다해 봉양했다.

이씨는 또 농사일을 하는 남편을 묵묵히 내조하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형제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냈으며,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경로잔치, 마을의 어려운 독거노인에게 농사지은 쌀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등 불우이웃들과 정을 나누는데도 앞장섰다.

이날 장한어버이상에 선정돼 국무총리표창을 받는 이선자(73·여·칠곡군 지천면)씨는 5살때 소아바비로 하반신이 마비돼 지팡이 없이는 걸을 수 없는 지체하지기능 2급의 중중 장애인이다.

초등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해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는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하고 결혼했으나 남편도 전쟁 때 포탄 파편으로 다리와 팔을 못쓰게 돼 혼자서 온갖 고생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이씨는 경제활동능력이 더 부족한 남편을 대신해 농사, 공공근로, 소작 등 일을 가리지 않고 해서 3남매를 대학까지 졸업시켜 3자녀 모두를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키워냈으며, 자식들도 부모를 본받아 효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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