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스틸야드서 '제철가 더비', 최정예 출동 화끈한 경기 예고, 상주, 홈에서 수원과 한판승부

K리그 클래식 1라운드리그에서 7승1무3패 승점 2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이 10일 오후4시 스틸야드에서 제철가 동생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2라운드 리그 첫 경기(12라운드)를 갖는다.

지난 4월 6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남은 그동안의 제철가 더비처럼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그동안 중하위권에만 머물던 전남이 올시즌 스테보를 비롯 수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고 포항을 압박,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포항으로서는 지난 4월 더비에 비해 팀 전력이 더욱 열악해진 상태라 만만찮다.

하지만 포항은 지난 2010년 7월 10일 이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 지난 2004년 8월 29일 이후 홈 2연승을 포함한 10경기 연속무패(7승 3무) 등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선수들의 자신감이 충만하다.

또 지난 4월 30일 FA컵 32강 안양전서 120분간의 혈투 후유증으로 성남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지난 6일 A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북을 2-1로 누르면서 분위기를 추슬렀다.

포항은 지난 4월 전남전 이후 K리그와 ACL, FA컵 9경기에서 7승1무1패를 기록하는 꾸준한 경기력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전남은 K리그와 FA컵 5경기에서 2승 3패로 극심한 부침현상을 보이는 등 전력 안정화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기록상의 수치로만 본다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러나 지난해 3월 30일 2-1승, 8월 25일 3-2승, 올해 4월 6일 2-2무승부 등 포항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경기내용은 단 한번도 시원하게 승리한 적이 없을 만큼 경기외적 요소가 작용을 해 왔다.

이같은 상황은 이번 경기역시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은 지난 4월 경기에서 전남의 강력한 프레싱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만큼 황선홍감독으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후반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스테보의 강력한 돌파를 막지 못하면서 동점골을 내줬던 만큼 중앙수비라인에서의 변화와 지난 경기에서 김승대와 이명주, 손준호를 선발멤버에서 뺀 뒤 전반 내내 고전했던 만큼 전방라인에서의 변화도 예상된다.

허리는 지난 경기에서 쉰 황지수가 김태수를 대신해 투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 투입시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스테보, 박기동, 이종호 등을 앞세워 강하게 밀어붙일 전망이어서 치열한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의 또다른 관심은 포항의 심장 이명주의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달성여부다.

31년 역사의 K리그 클래식 역사상 9경기 연속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사람은 마니치(부산)·까보레(경남)·에닝요(대구)·이근호(상주·K리그 챌린지 기록)·이명주 등 5명이지만 10경기 연속공격포인트는 전인미답의 기록이다.

올시즌 4골 7도움을 기록중인 이명주가 8일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K리그 새로운 역사쓰기로 달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상주도 같은 날 오후4시 상주종합경기장에서 수원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를 갖는다.

지난 4월 6일 2년만의 첫 만남에서 2-2무승부를 기록했던 상주는 지난달 30일 FA컵 32강전에서 다시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승리를 거뒀다.

따라서 상주는 수원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이며, 수원으로서는 FA컵 패배 설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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