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시대 선제적 대응…복지예산 증액·사회참여 확대·여가문화 활성화 지원

'어버이 날'인 8일 오후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이 햇살 좋은 한 공원 나무 그늘에서 담소를 나누는 등 휴식을 취하고 있다. 권성준기자 docu@kyongbuk.co.kr

지난해 말 기준 경북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45만2천명으로 전체 도민 269만9천명의 16.8%에 이른다.

이 같은 고령화 수준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도 19.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여기다 노인인구 증가 속도 또한 매우 높아 지난 2009년 41만2천명이던 것이 2012년에는 43만7천명으로 3년새 2만5천명이나 늘었다. 같은 기간 고령화율도 15.4%에서 16.2%로 상승했다.

UN이 전체 인구중 65세 이상 노인이 14%를 넘는 사회를 고령사회로 규정하는데 경북지역은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노인인구 20% 이상인 초고령화사회로 이행되고 있다.

특히 의성(34.3%), 군위(33.8%) 등 도내 15개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고, 2020년에는 초고령화사회로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100세 이상 노인인구는 273명(남 23, 여 250)으로 시군별로는 경주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65세 이상 인구비율로는 봉화 15명, 영양 7명 등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가 이같은 고령화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노인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노인복지 예산을 전년대비 42.2% 증가한 6천170억원으로 노인 1인당 136만4천원의 예산을 편성해 어르신을 위한 시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분야별로 주요사업은 △노인일자리 2만2천개, 기초노령연금 지급 등을 통한 노후소득 보장과 사회참여 제고 △노인전문요양병원 4개소 운영, 양질의 요양보호사 8만여명 양성, 노인복지시설 확충 등으로 노인성 질환 대비 및 서비스 질 향상 △노인복지관 신·증축, 경로당 활성화, 노인문화활동 지원 등 노인여가문화를 확대·실시하고 있다.

노인복지 사업비는 노인일자리사업 445억원, 노인학대예방사업 9억원, 기초(노령)연금 지급 5천920억원,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운영지원 622억원,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파견사업 83억원, 노인돌봄 바우처 지원 115억원, 화장시설 설치사업 127억원, 경로당 운영지원 271억원, 여가문화활동지원 3억원, 노인복지시설 기능보강 69억원 등이다.

특히 경북도내 독거노인 11만5천명의 17.7%에 해당하는 2만316명이 거동불편 또는 무의탁 노인으로 노인안전 및 보건증진을 위해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파견사업, 응급안전 시스템 23개 시군 확대 구축운영, 노인돌보미 바우처사업을 지원한다.

올해에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 파견사업 대상자 중 '골절' 또는 '중증 질환 수술' 등으로 일시적 가사 활동지원이 필요한 독거노인을 위해 2억5천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단기가사서비스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또 고령화 사회에 따른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립치매병원관리 및 기능보강 사업과 가정형편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점심을 거르는 노인에게 무료로 중식을 제공하는 경로식당 51개소의 무료급식에 3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노인여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실버자원봉사단 운영, 노인생활체육대회 참가, YOYO문화제 개최, 재가노인 청춘 두드림 한마당, 노인교실 운영 등 노인여가문화 활성화를 위해 8억8천400만원을 지원한다.

박의식 경북도 보건복지국장은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일자리를 통해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보장하고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확대해 나가며, 시설 입소노인 보호와 서비스의 품질개선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경로당을 건강과 여가 등 종합복지공간으로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복지시스템을 통해 노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삶의 가치를 느끼는 경북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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