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일교차가 계속되면서 경북지역 양파, 참외 등 여러 작물에서 노균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군위, 의성 등의 주요 작물에 대해 예찰을 실시한 결과 양파의 노균병 발병률이 80%로 나타났다.

예년 이맘때 발병률 20∼30%에 비해 크게 늘었다.

참외의 경우도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지만 예년에 비해 노균병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봄에는 큰 일교차로 낮에 발생한 수증기가 밤에 작물의 잎 표면에 다시 이슬을 형성, 표면습도가 높아져 노균병이 쉽게 발생하고 있다.

노균병은 온도 20도 내외로 습도가 높거나 습도가 높지 않더라도 일교차가 크면 많이 발병한다.

황색반점이 생겨 잎 전체로 퍼져 잎이 마르게 되고 이로 인해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수확량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최성용 경북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장은 "관수나 엽면시비 등은 가급적 오전에 실시해 야간에 수분이 잎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기상조건이 계속된다면 발병여부와 관계없이 작물별로 약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2∼3회 연속 살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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