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 고령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가정의 달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일년 중 가정과 관련된 기념일이 가장 많은 달이다. 그러나 요즘 아동학대, 학교폭력, 사고 등의 안타까운 소식들로 가정의 달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고통 받는 아이들이 늘아 나고 있다.

실로 한 지역에서는 친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10년 전에 비해 무려 5.6배가 증가하였다고 하니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드러난 수치만으로 이 정도라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벌어지는 일들까지 합쳐진다면 그 증가율은 엄청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아동은 우리의 미래를 개척하고 젊어지고 갈 소중한 자원이다. 미래세대가 행복하지 않으면 우리의 행복도 불투명한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폭력은 가정폭력에 뿌리를 두고 시작된다고 한다. 그리고 가정폭력은 아동폭력에서 아동학대로 점점 더 심해지는데 아동학대는 10건중 8건이 부모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신고를 통한 조기 발견과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교육, 피해아동에 대한 빠르고 안전한 보호조치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는 더 이상 가정의 문제로만 볼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하여 사회와 국가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야 하며 가정에서 아동이 지켜지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에서 지켜 줄수 있어야 한다.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은 사회폭력으로 악순환 되는 현실을 낳는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무조건 처벌로만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동학대현장의 조속한 발견, 피해아동의 안전, 가해자의 처벌 및 개선 할수 있는 교육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이 사회에서 아동학대가 근절 될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정부와 온 국민이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공감하고 노력할 때 이루어 질수 있다. 아동학대 범죄를 예방하고 아동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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