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이존립 작가전

'정원_그리움'

라우갤러리 기획 이존립 작가 초대전이 30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전시실은 '사심 없는 관조로 세상을 맑게 하는 착한 풍경'이라는 타이틀로 가족이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동화 같은 작품이 가득하다.

밝은 색체와 감성을 자극하는 화려하면서도 서정적 화풍이 인상적이다.

단아한 여성이 상상 속 정원을 거닐거나, 풍경에 취해 있는 모습을 표현해 자연 안에서 가장 인간다운 삶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준다.

'정원_봄향기'

이 작가가 표현한 정원은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만 달리하면 삶이 곧 낙원이라는 긍정의 공간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는 비맞고 추한 기억도 맑아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각들이 나무와 꽃 사이사이에서 자라나 일상의 생기를 되찾아 준다.

기법적인 면에서 이 작가는 어둔 색으로 밑작업을 하고 그 위에 흰색을 칠해 긁어내는 스크래치 기법을 사용했다. 여기에 다시 자연이 지닌 원색적인 색감으로 미니멀적인 상징과 가시적인 풍경을 신비롭게 담아냈다.

이는 카오스를 경험한 인간세상을 상징할 뿐 아니라, 어둠은, 존재의 영원한 뿌리이면서, 다른 색을 받쳐주는 원형심상이라는 작가 나름의 철학을 나타냈다.

갤러리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 가족이 따뜻하게 볼 수 있는 동화같은 작품을 전시한다"며 "고즈넉하고 유려한 색감으로 표현된 그의 그림 속에는 우리가 평소에 원했지만 끝내 만날 수 없었던 갈망을 펼쳐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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