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소영 신한울 제 1시운전실 시운전발전팀 주임

요즘 뉴스를 보면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지구촌 곳곳이 예상치 못한 폭염이나 한파 또는 가뭄이나 홍수로 인해 혼란에 빠졌고 큰 피해를 입었다.

이런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하는 세계 주요국들은 대책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관련 규제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해 202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부문별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이행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 세계 7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OECD 국가 중 가장 많아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원자력은 기후변화 문제와 온실가스 배출 규제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우리나라가 향후 녹색시장에서 그린에너지 기술개발의 선두를 선점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전력원별 kWh당 평균 판매가격은 풍력은 107원, 태양광 599원으로 원자력 39원 대비 생산단가가 상당히 높고, 에너지 밀도가 매우 낮아 추가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원자력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고, 신한울 1,2호기 원전이 건설중이고, 신고리 5, 6호기가 준비중으로 신규원전 운전시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기여하면서 매년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달성 가능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또한 원자력발전은 안전 최우선, 투명경영 및 지역민과의 소통으로 대국민 원전 수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국가에너지안보 차원의 접근을 통한 냉철한 판단으로 함께 노력한다면, 원자력은 우리나라가 그린에너지 리더로서 성장하는데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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