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재계약 협상 결렬, 프로·대학팀 코치직 물색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승현(36)이 프로농구 코트를 떠난다.

서울 삼성은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김승현이 재계약이 불발하자 다른 구단과의 협상을 포기하고 은퇴를 선언했다고 15일 밝혔다.

프로농구에서 자유계약 선수는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타진할 수 있다.

김승현은 송도고, 동국대를 졸업한 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 프로농구에 입문했다.

그는 데뷔 시즌인 2001-2002시즌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김승현은 천재적인 공간 감각과 예민한 손으로 예상하지 못한 어시스트 패스를 자주 선보여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김승현과의 재계약 협상이 지난주 결렬됐다"며 "다른 구단과의 협상이 시작되는 시점에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삼성은 '조용히 떠나겠다'는 김승현의 요청에 따라 김승현의 은퇴식을 따로 열지 않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김승현이 국내 대학이나 프로 구단의 코치직을 물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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