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감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애초 5명의 예비후보가 나섰으나 2명이 사퇴해 이영우 현 교육감과 이영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안상섭 사단법인 경북교육연구소 이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대체로 이영우, 이영직 두 후보의 양자 구도 속에 안상섭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선을 노리는 이영우 후보는 지난 2009년부터 5년 연속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 자신의 교육감 임기 중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다.

중학교 자유학기제 등 전국 모범사례로 꼽힌 정책을 홍보하고 학력 향상과 사교육비 경감 등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사안을 집중적으로 실천하는 한편 1학생 1악기, 1운동 등 인성교육을 위한 정책을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 후보에 맞서는 이영직 후보는 지역 교육계에 몸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특히 학교폭력, 학교안전 등 이영우 후보의 '실정'으로 판단하고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온종일 안심학교 운영, 학생인권 및 교권보호 확대, 인사시스템 혁신 등 차별화된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 모두 평생을 경북지역 교육계에 몸담아 왔기 때문에 교육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독자적인 지지층이 형성돼 있다.

양대 후보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안상섭 후보는 교직 경험을 갖춘 50대 초반의 젊고 유능한 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내세워 무상급식 확대, 무상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등 사교육비 절감책과 함께 교육장 추천제, 판공비 공개 등 교육감의 특권과 권위를 내려놓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시, 표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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