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학생 610명 대상 전통 관례

동양대학교는 제42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오는 24일까지를 '성년주간'으로 정하고 19일 인성교육관 현암정사에서 성년이 되는 재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전통 관례(성년례) 행사를 개최한다. 자료사진 경북일보 DB

영주시에 위치한 동양대학교는 제42회 성년의 날을 맞아 오는 24일까지를 '성년주간'으로 정하고 19일 인성교육관 현암정사에서 성년이 되는 재학생 610명을 대상으로 전통 관례(성년례)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1994년 출생자 중 각 학부(과)를 대표해 25명이 참석 남자에게는 관(冠)을 씌우는 관례(冠禮)와 여자에게 쪽을 찌고 비녀를 꽂는 계례로 시작한다.

어른이 되는 의미를 깨우치게 하는 전통 성년례는 의식의 시작, 국민의례, 성년식에 대한 설명, 삼가례, 초례, 수훈 및 성년의 결의, 성년선서, 성년선언, 폐회 선언순으로 진행된다.

성년이 되는 학생들은 관례 복장을 갖춰 입고, 성년식을 주관하는 어른(큰손님 최성해 총장)과 상견례를 하고 교훈 말씀을 들은 뒤 술잔을 받고 성년 선언을 하게 된다.

관혼상제(冠婚喪祭)의 하나인 관례는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주변에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는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여기는 의식으로 보통 정월의 좋은 날을 잡아 집안의 행사로 치렀다.

관례는 보통 학덕이 높은 손님을 초청해 주례를 부탁하는데 주례자는 상투를 틀어 관을 씌워주며 "이제 어른이 됐으니 아이의 마음을 버리고 어른의 마음을 지녀라"는 등의 축사를 하고, 주안상을 앞에 두고 주례가 술을 권하며 술 마시는 예도 가르친다.

그리고 이제까지 부르던 아이 이름대신 점잖은 자를 지어준다.

최성해 총장은 "축하와 함께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1995년도부터 관례를 거행해 왔다"며, "집에서는 효도하며 밖에서는 윗사람을 공경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며,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고 의리를 지키며 불의를 보고 용감히 맞서 주위의 칭송을 받을 수 있도록 평생을 이와 같이 살라고 성년이 되는 학생들에게 수훈(垂訓)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