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에 저온 저장고 등 지원

지난 겨울 폭설피해로 어려움을 겪었던 양봉농가가 최근 아카시아꽃의 전국적인 동시 개화로 꿀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시아꽃의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앞당겨지고, 지역별로 개화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개화시기에 맞춰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며 꿀을 모으는 양봉 농민에게는 꿀을 모을 수 있는 시기가 그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영덕군은 양봉농가는 총 230호로 80%이상이 이동 양봉을 하고 있어 지역별 개화시기에 수확량이 큰 영향을 받는다.

이에 한 양봉농가는 "남쪽에서 시작되는 꿀 채밀작업은 아카시아 개화를 따라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며 최대 4~5회 진행하나 올해는 채밀횟수가 줄어들어 생산량 감소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영덕군의 청정환경에서 생산된 꿀은 뛰어난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영덕군은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2013년 친환경농업대학 양봉반을 개강해 운영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아카시아나무의 보호에 대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영덕군은 양봉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꾸준하게 브랜드꿀병, 양봉농산물 저온 저장고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양봉농가의 고령화 추세를 고려해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자동탈봉기, 자동채밀기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올해는 개화시기로 인해 생산량에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상황에 맞춘 대비책 정비와 함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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