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현장점검(3)- 새누리당 무공천, 성백영·이정백 등 무소속 대결

6·4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상주시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펼쳐지고 있다.

상주시장 선거는 당초 성백영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으나 불법 콜센터운영 등으로 자격을 박탈당해 무공천 지역으로 분류돼 성 후보와 이정백 후보가 무소속으로 격돌, 한치의 양보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정백 후보측은 20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한 일간지와 서울에서 발행되는 모 주간지에 보도된 기사가 특정 후보를 위한 편파보도"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측은 "서울에서 발행되는 주간지는 특정 후보 띄우기를 위해 표본조사에 문제를 드러내는 등 편파보도로 일관했다"며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측은 "특히 이 신문사는 지난 2009년 성 후보가 회장을 지낸 신문사이고, 이후 성 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돼 재임때는 일정 부수를 상주시에 납품토록 하는 등 양측 유착관계가 크게 의심스러운 언론사"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19일 성 후보의 개소식에 이 신문사 사장이 직접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해서는 안될 지지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불법 콜센터 운영으로 1명이 구속되고, 2명이 불구속 수사 중이며 선거사무장과 핵심 측근 등 2명이 경찰에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꼼수까지 부리며 유권자들의 판단과 선택을 흔드는 것은 시민들이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백영 후보측도 이날 기자회견 뒤 반박문을 발표하며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성 후보측은 "지역의 A신문과 서울에서 발행되는 한 주간지의 사실 보도를 편파 보도로 왜곡, 비방하는 기자회견은 정당한 절차를 밟아 한 여론조사 및 보도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에 대한 책임은 역으로 이 후보측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주의 한 유권자는 "지방선거의 모범이 돼야 할 시장 후보가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은 상주의 앞날의 어둡게 하는 것"이라며 "공식선거운동기간에는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인물과 정책으로 대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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