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시험 검사 거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주시 천북면 희망농원에 19일 1만7천 마리의 병아리가 재입식 됐다.

지난 3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주시 천북면 희망농원 양계단지에 1만7천 마리의 병아리가 재입식 됐다.

20일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재입식 시험 검사를 무사히 마친 후, 19일 1만7천 마리의 중병아리 입식을 시작으로 희망농원에 다시 닭 사육이 시작됐다.

시는 지난 3월 초 경기도 평택의 한 양계농장에서 분양받은 천북 소재 농장의 산란계 AI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인근 30농가 53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 했다.

이 작업에는 공무원, 군인, 수의사 등 3천여명의 인력과 가동할 수 있는 장비를 총동원해 6일만에 매몰과 소독을 마무리 했다.

특히 AI가 발생한 일부 시군에서는 살처분 지연 등으로 인해 인근지역으로 전파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으나, 경주시는 발빠른 살처분과 소독 실시로 초동 방역에 집중해 인근으로의 전파를 막아 타 시군의 귀감이 됐다.

또한 시는 초소를 최대 12곳 설치·운영 해 추가 외부로의 유입과 인근 농장 전파를 막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살처분 농가는 가족과 같이 아끼던 가축매몰의 아픔을 딛고 축사 청소와 소독에 전념해 합동점검에 모두 통과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가축전염병 발생예방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인식하고 철저한 소독에 나서는 등 재발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