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운 등 6명 훈련소 입소, 이근호 전역 공백 대체 기대

올시즌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빈곤한 득점력과 경기 막판 많은 실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던 상주상무가 K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자원들을 대거 영입, 후반기 다크호스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상주는 20일 오는 9월 주공격수 이근호를 비롯한 13명의 선수가 전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19일 6명의 신병을 선발해 입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대한 선수는 조동건(수원)·한상운(울산) 등 공격수 2명, 이현웅(수원)·유수현(수원FC) 등 미드필더 2명, 곽광선(수원)·강민수(울산) 등 수비수 2명이다.

특히 조동건과 한상운은 자타가 강인하는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꼽혀 이근호가 전역하더라도 전방 공백이 거의 없을 전망이다.

또 지난 4월 최철순(전북)이 전역한 뒤 어려움을 겪었던 수비라인도 정상급 수비수 곽광선과 강민수가 가세함에 따라 공수 발란스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상주는 올시즌 12경기에서 1승8무3패 승점 11점으로 11위에 랭크돼 있지만 무승부 경기중 상당수가 90분 가까이 이기고 있다가 경기종료직전 실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이 많았었다.

하지만 곽광선과 강민수가 투입될 경우 어떤 팀도 만만하게 공격하기 쉽지 않은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후반기 대반전이 예상된다.

공격라인 역시 12경기에서 14골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극심한 골가뭄을 겪었으나 182㎝ 76㎏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상대진영을 헤집는 한상운과 180㎝ 74㎏의 조동건은 전천후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어 골결정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오는 6월 27일 육군훈련소를 퇴소한 뒤 팀에 합류해 얼마만큼 빠른 시간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이다.

박항서감독은 "이들이 투입되면 공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스쿼드가 가능 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입대선수들이 정상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3~4개월 걸리지만 지난 1월 입대한 이정협은 1개월만에 정상컨디션을 찾았던 만큼 입대선수들의 빠른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수원전이후 월드컵 휴식기를 맞아 8박9일간의 휴가를 떠났던 상주상무는 20일 복귀해 훈련에 들어갔으며, 6월 중순께 경남통영에서 여름철 전지훈련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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