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로닉스 기술 개발, 암세포 연구 새전기 마련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신물질과학전공 김철기(사진) 교수 연구팀이 마이크로 자기소자, 나노입자 등을 이용해 개별세포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셀트로닉스(Celltronics)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 연구팀은 미국 듀크대 옐런(B. Yellen)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셀트로닉스 기술은 수천 개의 세포군에서 특정 개별세포에 자성 나노입자를 부착해 그 세포를 추출, 분류해 이동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전자회로에서 전자 제어를 통해 메모리 소자를 구동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액체 내에서 자기력 제어로 개별세포를 포집할 수 있어 세포 치료와 유전자 연구에 필수적인 차세대 세포칩 개발에 적용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다량의 개별세포 간 차이점을 분석하고 정보 전이과정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암세포의 전이과정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기술 전문저널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난 1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는데, 제1저자는 DGIST 신물질과학전공 임병화 박사과정 학생이다.

김철기 교수는 "의학자와 공동연구를 통해 에이즈, 암 등의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