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보다 9.4% 늘어…농업포기·이농현상으로 농가 수도 10% 감소

경북 농가의 인구 수는 줄고 65세 이상의 고령 비중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 경북 농어업 변화 추이'에 따르면 2013년 12월 1일 현재 경북의 농가 수는 19만5천108가구로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10% 감소했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농업 포기와 이농(離農)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가 수 감소로 경북에서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 23.2%에서 18.6%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영천시가 10년 새 20.1%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고 이어 영덕군 19.9%, 군위군 18.6% 순이었다.

작년 12월 1일 기준 도내 농가 인구는 45만8천791명으로 10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경북의 농가 수와 농가 인구 수 모두 줄어드는 가운데 농가 경영주의 연령대는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 경영주 연령은 70세 이상이 39.9%로 가장 많고 다음이 60대로 29.8%, 50대 22.1%를 각각 차지했다.

70세 이상 경영주는 10년 전에 비해 16.7%p 증가한 반면 40세 미만의 젊은 경영주는 1.6%p 감소했다.

특히 농가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은 40.9%로, 10년 전(31.5%)에 비해 9.4%p 증가했다.

이에 비해 15∼64세의 농가 인구는 10년 동안 27.9%, 0∼14세의 유소년 인구는 39.8% 각각 줄었다.

지역 농가 수의 감소와 심각한 고령화에 못지않게 어가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2월 1일 현재 도내 어가는 3천760가구, 인구 수 8천53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24.6%, 42.6% 감소했다.

통계청은 "어가 역시 고령화에 따른 조업포기와 전업 등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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