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열학교 병사 10명 합격

육군 제2작전사령부가 저학력 병사들의 검정고시를 도우려고 지난해 개설한 '무열학교'가 22일 3회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월 '군에서 인생을 한번 바꿔보자'는 각오로 무열학교 3기 과정에 입학한 12명의 병사 가운데 10명이 4개월만에 고등학교 졸업 학력을 얻은 것이다.

이날 고졸 학력을 얻고 무열학교를 졸업한 병사 10명 가운데 5명은 무열학교 4기에 다시 입학해 군생활 동안 대입준비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 1일 문을 연 무열학교는 개교 당시 있었던 현역장병 자원봉사자와 외부지원 교사들이 3분의 2이상 교체돼 3기 입학생은 소수로 출발했다.

기본적인 학습 수준이 낮고 공부를 포기했던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어서 어려움이 있기도 했지만 부사관단이 중심이 된 '학교운영위원회'가 지원을 하고, 과목별 전담교사제 운영, 1대1일 멘토링 등을 통해 학업을 도왔다.

또 학생들의 수준 변화를 확인하려고 매주 토요일 모의고사를 치는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운영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이 검정고시를 통과하는 결실을 보았다.

박한기 2작전사령부 참모장(소장)은 "무열학교를 통해 군대가 젊은 장병들에게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세우고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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