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수장 무덤으로 추정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 진입 지방도 옆에서 22일 오전 통일신라시대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석실고분이 발견됐다.

이번 발견된 고분은 토지주인이 집터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중장비로 도로변 834㎡ 언덕을 평탄 작업하던 중 마을 주민이 발견돼 시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석실고분은 비어 있었으며, 가로 3m, 세로 7m, 높이 2m 가량 직사각형 내부를 돌로 쌓아 조성돼 있고 길이 3∼7m 크기의 바위 3∼5개로 덮여 있었다.

박석홍 영주시 소수박물관 관장은 "5∼6세기 통일신라시대 석분 형태를 띠고 있으며, 당시 지역 수장의 무덤으로 추정된다"며 "마을주민들은 이 곳을 일조봉으로 부르고 있으며 일제시대 때 금베개, 금송아지, 금두꺼비 등 유물 상당량을 도굴해 갔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 송준태 문화재관리담당은 "개발행위를 중단하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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