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연극 '혜경궁 홍씨' 공연.

'한중록'은 조선시대 사도세자의 빈 혜경궁 홍씨(1735~1815)가 쓴 자전적 회고록이다.

아홉 살 때 세자빈으로 간택돼 이듬해 입궁한 그는 당파싸움에 휘말린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글로 남겼다.

자신의 출생과 어린 시절 이야기, 사도세자가 영조의 명령으로 뒤주에 갇혀 죽는 참변에 대한 생각 등이 담겨 있다. 혜경궁 홍씨는 사도세자가 겪은 참변의 진상을 밝히고, 아들 정조가 초년에 자신과 외가를 미워한 이유는 시누이인 화완옹주의 이간질 때문이었다고 토로한다.

국립극단이 '한중록'을 토대로 만든 연극 '혜경궁 홍씨'를 28일 오후 7시30분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선보인다.

혜경궁 홍씨의 입장에서 그녀의 삶이 엉킨 실타래를 전통 연희와 가무에 녹여 총체극으로 그려낸다.

극은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진찬례 장면으로 시작된다.

성대한 잔칫상 앞에서 정조는 사도세자를 장조로 추존하겠다고 발표한다. 이 때 사도세자의 혼령이 홀연히 나타나 혜경궁의 옆 자리에 앉고, 진찬례를 마치고서도 그의 곁을 맴돌며 장난을 친다.

이후 시간은 열 살 소녀로 입궁한 혜경궁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쓰고 연출했다.

2014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국립예술단체 우수공연 선정작품으로 군위 무대에 오른 것. 수준 높은 문화예술 나눔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문화복지를 실현하고자 문화체육관광부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군위군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국립극단에서 공동 주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후원하는 공연이다.

관람료는 1층 1만원, 2층 7천원이며, 26일까지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홈페이지(www.gunwiart.go.kr)에서 인터넷 예매를 할 수 있다.

27일, 28일 이틀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현장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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