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3승 수확…박석민, 시즌 10호포, 롯데 6대 5 꺾고 주중 3연전 '싹쓸이'

지난 주말 KIA를 상대로 스윕을 기록했던 삼성라이온즈가 롯데자이언츠를 스윕처리하며 8연승 가도를 내달렸다.

삼성은 2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6차전에서 이승엽과 박석민의 홈런 등 찬스때마다 터진 집중력을 바탕으로 6-5 신승을 거뒀다.

전날 11년만에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이승엽은 이날 두번째 타석에서 롯데선발 김사율을 상대로 1점홈런을 터트렸다.

출발은 삼성이 불안했다.

선발 JD마틴의 직구 평균속도가 140㎞를 넘지 못하면서 시작부터 롯데타선에 난타를 당한 데다 실책까지 나오면서 선제점까지 뺏겼다.

1회초 선두타자 정훈에 좌전안타, 김문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은 삼성은 1사후 4번 히메네스의 1루정면 강습타구가 채태인의 글러브에 맞고 튕겨나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0-로 끌려갔다.

삼성도 1회말 1사후 박한이가 우전안타를 치고나갔지만 채태인과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마틴은 이날 모든 이닝마다 무사 또는 1사상황에서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롯데타선이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위태롭게 이닝을 쌓아 나갔다.

이런 불안함 속에서 삼성은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좌익선상 2루타와 김상수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격한 뒤 2사후 채태인의 우전적시타로 2-2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4회말 첫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던 이승엽이 김사율의 6구째를 잡아당겨 우측폴대옆으로 날아가는 역전 1점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기세를 올린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와 나바로의 좌전적시타와 실책, 희생타를 묶어 다시 2점을 보태 5-2로 달아났다.

롯데 좌익수 김문호가 3루로 송구한 볼을 황재균이 제대로 잡지 못한 사이 김상수가 홈으로 파고 들었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찬스를 만든 삼성은 채태인의 큼지막한 중견수희생플라이로 나바로마저 불러들였다.

5회까지 많은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던 롯데는 6회초 선두타자 문규현의 좌익선상 2루타와 1사후 정훈의 좌익수를 넘어가는 2루타로 문규현을 불러들여 5-3으로 따라 붙었다.

롯데가 추격하자 류중일감독은 불안했던 마틴 대신 차우찬을 투입해 김문호와 손아섭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역시 6회말 이명우에 이어 최대성을 투입한 뒤 7회 이상화를 등판시키는 등 추격의지를 꺾지 않았지만 8회말 박석민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0호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도 차우찬에 이어 7회 2사후 심창민, 8회 1사 1루상황서 안지만 등 필승조를 투입한 뒤 9회초 임창용을 승리굳히기에 들어갔지만 롯데의 저항도 만만찮았다.

임창용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3루강습안타를 내준 뒤 히메네스에게 좌측폴대옆으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맞고 6-5로 추격당했다.

위기에 몰린 임창용은 5번 박종윤을 2루땅볼, 6번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뒤 7번 전준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 문규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승화를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전날에 이어 매이닝 많을 주자를 내보내고도 후속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13개의 잔루를 기록, 스스로 무너졌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