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만의 등판서 6이닝 9K 완벽투, 부상공백 우려 씻고 메츠전 4대 3 승리 견인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미프로야구 뉴욕메츠와 원정경기 1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투구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휴식에 들어간 후 이날 처음 마운드에 복귀했다. 연합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 류현진(27)이 24일 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9안타와 볼넷 1개, 삼진 9개를 잡으며 2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다저스가 3-2으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브랜던 리그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가 결국 4-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4승(2패)째를 챙겼다. 4승 모두 원정경기에서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을 유지했다.

이날 메츠전은 류현진이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 이후 24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당시 5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경기 도중 왼 어깨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다저스 입단 후 처음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하지만 복귀 무대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다만 6회말 에릭 캠벨에게 2점짜리 홈런을 맞아 원정경기 무실점 행진은 올 시즌 31⅔이닝, 지난 시즌까지 포함하면 33⅔이닝에서 중단됐다.

류현진의 원정 무실점 기록은 오렐 허샤이저(988년·41이닝), 기예르모 모타(2003년·37이닝)에 이어 다저스 투수로는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이날 89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가 60개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는 부상 이전의 모습 그대로였고, 첫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상대하면서부터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공을 던질 만큼 구속도 괜찮았다.

류현진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4회까지 매 이닝 2개씩의 삼진을 잡았다.

다저스는 2회초 첫 타자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솔로 아치로 기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후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머피의 잘맞은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향해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라이트에게 좌전안타, 영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좌타자 그랜더슨에게 시속 151㎞의 속구를 던지는 등 정면대결로 헛스윙 삼진을 빼앗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헤쳐나왔다.

다저스는 6회초 1사 후 야시엘 푸이그와 핸리 라미레스의 연속타자 홈런 덕에 3-0으로 달아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지만 6회말 1사후 그랜더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캠벨에게 2점홈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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