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검거를 피해 금수원을 빠져나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전남 순천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지방에서 도주 중인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유씨의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구원파 신도 4명을 범인은닉도피죄를 적용해 체포하는 한편 유씨에 대한 신고 보상금을 역대 최고액인 5억원으로 상향하는 등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금수원 빠져나가 순천에서 기거 = 유씨는 지난달 세월호 참사 이후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 내에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씨는 그러나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한 직후인 지난 17일께 예배에 참석한 많은 신도들 틈에 섞여 금수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수원에 은신해 있던 유씨가 다른 곳으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검거팀을 구성해 유씨 일가 관련 시설 및 부동산, 주요 신도 자택 등을 중심으로 추적 작업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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