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문경새재 전국휘호대회 성황…한문부 서울 조현성씨 '대상' 차지

지난 25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제4회 문경새재 전국휘호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우리나라 서예휘호대회에서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제4회문경새재전국휘호대회'가 지난 25일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상은 한문부의 서울 조현성(여·53)씨가 차지, 1천만원의 상금을 거머쥐는 주인공이 됐다.

조씨의 대상작은 명미당 이건창(明美堂 李建昌) 선생의 시 '조식고당거(원래 단청의 그림에 빼어졌으니)/어니개필휘(어찌 진흙 속에 섞여 피겠는가?)/치연신설법(부처도 새로운 법을 설파할 땐)/육지우고원(육지에서도 다시 높은 곳에서)'를 행초서체로 쓴 것이다.

조씨는 이 대회 1회부터 출전해 장려상과 우수상을 연차적으로 받아 오다가 이번에 대상을 차지한 실력파다.

또 한문부문 1위는 예서로 이건창 선생의 시를 쓴 경기도 수원의 30대 박지영 씨가, 한글부문 1위는 지난대회 1위를 차지했던 서울의 손현주 씨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탄탄한 실력을 보였고, 문인화는 경기도 성남에서 출전한 김인자 씨가 '매화'그림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는 1926년생인 문경의 손중근씨 였으며, 최연소자는 경남 밀양에서 출전한 초등학교 5학년 이동영 군이었다.

심사는 공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채점제로 심사를 했으며, 부문별로 7명의 심사위원들이 점수 간격을 최저 2점, 최고 5점으로 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채점, 31등급의 점수가 산출되도록 했다.

한편, 지난 4월27일 열기로 하고 모든 준비를 했었던 이 대회는 뜻하지 않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연기됐으며, 당초 참가신청자 가운데 80여명이 불참 250여명이 참가했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문경새재휘호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정한 대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서예계에 큰 인재가 발굴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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