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언론 이용 암자·신도 명예 손상

6·4지방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 한 사찰주지는 26일 "경주시장에 출마한 모 후보측에서 특정 언론을 이용해 사찰과 신도들의 명예를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사찰 주지를 대신해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사찰측 관계자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경주시장에 출마한 A후보가 저의 암자에서 49제를 올렸다는 것과 A 후보와 여신도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왔다는 내용을 게재했지만 이는 모두 허위다"면서 "아무런 근거와 증거도 없이 막가파식으로 보도해 암자와 신도들의 명예를 엄청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는 경주시장에 출마한 B후보가 의도적이자 계획적으로 상대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저지른 자작극"이라며 "암자 신도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키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B후보는 언론보도로 말썽을 빚자 "최근 인터넷 상에 나타난 사찰음모 사건은 진실이 아님을 밝히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참모 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는 대용의 사과문을 사찰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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