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바라보면

산이 되고

 

강을 바라보면

강이 되고

 

하늘을 바라보면

하늘이 되고

 

님을 바라보면

님이 되고

<감상> 단순하고 흔한 소재를 글감으로 쓴 시다. 하지만 그 단순함이 시의 맛을 달게 한다. 산과 강과 하늘, 그리고 님. 그것들을 마주하고 있을 때 우리는 그것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동화한다. 하늘을 보라보면 하늘이 된다는 그 이면에는 순수함을 추구하는 시인의 속내가 숨어 있다. (시인 하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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