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 달래는 문화가 '풍성', 취향 따라 고르는 재미가 '쏠쏠'

"오늘(28일)은 문화가 있는 날."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있는날'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국내 주요 문화시설은 총 1천277곳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70여곳 문화시설이 참여한다. 관람료 무료나 할인, 야간 개방, 문화 프로그램 제공 등이 다양한 기획들이 이뤄진다.

(재)대구문화재단의 거리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28일 오후 2시 이상화 고택 앞(대구시 중구 계산동)에서 공연된다.

거리연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을사늑약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들불처럼 일어난 국채보상운동과 계성학교, 신명학교 학생들의 3·1 만세운동, 조국을 잃은 울분을 시로 달랜 민족시인 이상화를 주인공으로 한 거리연극이다.

한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혹서기(7~8월)를 제외한 5월~6월, 9월~10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이상화 고택 앞에서 공연된다.

5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아침에 만나는 세계의 예술가곡'이란 주제로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뮤직'

지역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가곡을 비롯한 영미가곡,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가곡을 노래한다.

이와 더불어 공연이 개최되는 전시실 앞에서는 포항다인회의 전통 차 봉사가 무료로 진행돼 향기로운 차향과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여유로운 음악회를 꾀한다.

지역에 위치한 박물관, 도서관, 미술관 등 전시시설 40여곳도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한다. 국공립 박물관·도서관 등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야간 개장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뮤직'이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포항시립미술관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풍성한 공연과 전시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음악회는 첼리스트 정광준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은, 클라리넷리스트 현정만, 피아니스트 김병희 등이 참여해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비롯해 피아졸라의 '망각', 슈베르트의 '재즈 아베 마리아', '멕시코 전통 민요' 등을 들려준다. 특히 임희도 포항시향 단무장이 해설을 더해 곡의 이해를 돕는다.

국립대구박물관도 'Soli청소년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재능기부음악회'를 이날 오후 7시 해솔관 강당에서 선보인다.

이 외에도 이날 오후 6~8시에 상영하는 영화는 1인당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참여하는 곳은 지역 CGV·롯데시네마 등이다.

이날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와 함께 야구장을 찾는 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 안내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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