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심의 사항 처리에 시간 소요

올 봄으로 예상됐던 포항 신규 아파트 현장의 분양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포항 향토 주택건설업체인 ㈜삼도주택은 경남 창원의 한림주택㈜과 창포동에 진행하는 메트로시티 1·2단지의 모델하우스를 이달 중 열고 입주자를 모집하려 했으나 6월로 미뤘다.

경북도 심의에서 결정된 조건 사항들을 처리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소요된 것.

2천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한림과 공동 추진이다 보니 일정과 사업 계획 등의 의견 조율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도는 시에 아직 분양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6월에는 견본주택을 열고 입주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창포동 메트로시티 1단지는 북구 창포동 산 23번지 일대 총 634가구로, 2단지는 창포동 산 32-11번지에 총 1천645가구로 각각 건축된다.

'삼각산'으로 불리는 우현동 산 76번지 일대 예정돼 있는 아파트(총 488가구)는 사업승인 신청에 이어 6월 경북도의 건축심의를 받을 예정으로, 7월 이후 분양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당초 올 초 입주자 모집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부지 추가 매입 등으로 설계를 변경하면서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고등학교 인근 학산동 6-7번지 일원에 들어설 우방 아이 유쉘 아파트(총 373가구)는 사업 승인 조건에 포함된 도시계획도로 개설 문제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우방은 올 하반기 분양을 계획하고 TV광고까지 했지만 '도로 공사를 끝내고 주택 사업을 하라'는 포항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결정으로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착공하기 위해 작년부터 추진해왔지만 도로 문제가 예상보다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이 부분이 해결돼야 분양 일정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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