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회 전국 소년체전 폐막, 육상·수영·레슬링 다양한 종목 고른 활약, 금 31·은 43·동 44개 최다 메달 타이기록, 지역별 경기력 균형발전 풀어야 할 숙제로

경북선수단이 제4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31·은43·동44개 등 역대최다메달 타이를 기록하며 2년 연속 메달집계상 전국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지난해 금35·은35·동40개로 소년체전 출전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메달집계상 3위를 이뤄냈던 경북선수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금27·은30·동49개로 중상위권 유지를 목표로 했었다.

그러나 육상과 양궁, 유도, 수영, 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예상의 선전을 거듭하며 금메달 사냥에 성공함으로써 선수단조차 생각지 못했던 성과를 올렸다.

대회 사흘째까지만 하더라도 금27·은39·동27개로 개최지 인천 및 경남과 5위권 다툼을 벌였으나 경북은 대회 마지막날 수영 남초부 이관우가 금메달을 추가하며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정구 여초부 결승에서도 경북선발팀이 강력한 우승후보 전남선발을 꺾고 금메달을 보탰다.

특히 레슬링 남중 F39㎏급 이동민(경북체육중)이 선전하면서 당초 동메달 목표를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포항제철중이 같은 재단 광양제철중과의 남중 축구 결승에서 5-1대승을 거두며 경북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은메달에서도 당초 목표 30개보다 무려 13개나 많은 메달을 획득한 반면 메달색이 변하면서 당초 목표 49개였던 동메달 수는 44개로 목표에 미달되는 이변도 낳았다.

경북이 이번 대회에서 이처럼 역대 최다메달타이(제36회 김천전국소년체전)의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메달밭이 육상과 양궁 등 개인종목에서 급성장세에 있다.

경북은 당초 육상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금메달 후보였던 창던지기에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초 멀리뛰기 오태근, 남초 800m 마승오 등이 역주하면서 8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양궁 역시 당초 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했으나 예천동부초 김태희가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따내 경북선수단의 금메달 밭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역도 여중 +75㎏급 현소예(포항 창포중)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관왕에 오르며 큰 힘을 보탰으며, 포항 대흥중 김세종은 육상 남중 1천500m와 3천m에서 2관왕에 올라 힘을 보탰다.

이외에 유도 남중 -81㎏급 장현희, 레슬링 이동민 등은 깜짝 금메달로 경북선수단의 선전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경북은 2년 연속 전국 3위권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육상 등 기초종목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전략 종목에 대한 메달 획득에서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육상은 2년전부터 시군대항 역전마라톤 부활과 육상선수 저변확대, 중장거리종목에 대한 집중투자가 성과를 보였다.

반면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먼저 도내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는 구미시 지역 학교에서 따낸 금메달은 형곡중 안경린이 따낸 2개, 경주시는 서라벌여중 이윤아가 따낸 1개가 전부였다.

이에 반해 포항은 무려 11개의 금메달을 보태 전체 금메달 수의 30%를 차지했으며, 예천군도 동부초 김태희가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결국 지역별 스포츠에 대한 관심도의 차이가 소년체전은 물론 전국체전 등에서의 성과로 이어지는 만큼 향후 경북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는 경북도교육청과 체육회 차원에서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단 1개의 금메달을 따낸 데 그친 경북체육중 역시 보다 나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대안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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