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부 축구 결승서 광양제철중 5대 1 제압, 포스코교육재단산하 두 학교 응원전도 화제

27일 인천 남동공단근린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소년체전 남중부 축구 포항제철중과 광양제철중의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지용의 활약을 앞세워 포항제철중이 5대 1 승리를 거뒀다.

포스코교육재단산하 포항제철중과 광양제철중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제43회 전국소년체전 남중부 축구 결승전이 포항제철중의 압승으로 끝을 맺었다.

포철중은 27일 인천 남동공단근린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지용과 박강토를 앞세워 5-1대승을 거두고 경북선수단에 빛나는 금메달을 선사했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U-15팀과 전남드래곤즈 U-15팀이기도 한 이들 두 학교의 결승전은 경기전 응원석에서부터 불이 붙었다.

포항제철중은 이날 3학년 600여명 전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단이 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왔으며, 광양제철중 역시 400여명의 학생들이 응원에 나섰다.

경기시작전부터 이들 응원단은 한치의 밀림도 없이 각자 학교의 승리를 염원하는 응원전을 펼쳐 섭씨 30℃ 가까이 올라간 초여름 날씨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리고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이사장을 비롯 재단 및 학교장, 장성환포항스틸러스사장과 박세연 전남드래곤즈사장 등 재단과 프로구단 관계자들까지 대거 참여해 양교 학생들을 격려한 뒤 본부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다.

하지만 이들 응원단의 뜨거운 응원열기에 비해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가 갈라졌다.

지난해 중학 왕중왕이었던 포항제철중은 경기시작부터 김예닮을 최전방에 두고 이지용과 박강토가 좌우를 가리지 않고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이지용의 슛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기시작한 포철중은 불과 5분만에 광철중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헤딩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포철중은 더욱 강하게 광철중 문전을 노렸고 4분뒤 이지용이 광철중 아크 오른쪽서 날린 슛이 그대로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광철중도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공세를 펼쳤지만 전방에서의 조직력이 포철중 수비라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포철중은 후반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죄다 8분 김예닮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뒤 11분 광철중 차동환에게 기습적인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추격골이 터지자 전반 내내 기가 죽어있던 광철중 응원단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고 선수들도 더욱 거세게 포철중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열기는 불과 10분 뒤인 22분 박강토가 광철중 박스 왼쪽에서 날린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쇄도하던 이지용이 잡아 가볍게 골망속으로 밀어넣으면서 일시에 사그러졌다.

이지용은 6분뒤 광철중 중앙을 돌파하던 박강토가 앞쪽으로 밀어준 볼을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자신의 세번째 골로 연결시키며 쐐기를 박았다.

포철중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32분 박강토가 광철중 왼쪽에서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된 볼이 흘러나오자 가볍게 밀어넣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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