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백사장 복원공사 추진, 포항운하와 연계 관광 시너지 극대화 기대

포항시는 오는 2018년까지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사진은 복원 조감도.

울창한 송림과 금빛 모래로 유명했던 포항시 송도해수욕장이 오는 2018년이면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백사장 복원공사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송도해수욕장 복원사업은 2012년 3월 국토해양부의 신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국비 340억원을 확보, 이뤄지게 됐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우선 1 단계로 40억여원을 투입, 2016년 9월까지 1.6㎞의 백사장 유실을 막기 위해 폭 40m, 길이 300m의 수중 제방(잠제·潛提) 3기를 육지에서 300~400m 떨어진 바닷속에 설치하게 된다.

공사를 맡은 감리단 관계자는 "잠제는 수면 기초사석 공사 후 TTP(데트라포트)로 설치되며, 태풍과 자연재난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래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단계는 잠재작업이 마무리된 2017년부터 모래를 인공적으로 채워 넣는 양빈(養濱·모래주머니) 공사를 통해 자연스러운 모습의 백사장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복원될 백사장은 길이 약 1.2km, 폭 100m로 2017년 연말께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사장 복원에 들어가는 모래의 양은 10만㎥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복구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 백사장 보다 약 1.1m 높아질 전망이다.

포항해양항만청 공사과장은 "잠제 및 양빈공사를 통해 더 이상의 백사장 유실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이 2007년 용역 때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됐다"며 "공사가 완료되면 포항운하와 함께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해수욕장 인근에 해상공원을 조성해 올 3월 개통한 포항운하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한때 백사장 너비가 40~100m에 달했으나 공단 조성을 위한 해안매립 등으로 조류가 변하면서 백사장이 줄어들었고, 1983년 해일로 자갈밭으로 변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모래를 채워 넣었지만 유실이 더 많아 2007년 폐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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