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후보 점검- 이영직 경북도교육감 후보

6·4지방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으로 지방선거의 특성상 광역단위이면서도 유권자의 관심에서 조금은 벗어난 선거가 교육감 선거다. 하지만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러한 일반론이 통하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부터 교육감 선거는 투표용지에 기호 없이 후보자의 이름만 나오며 순서도 선거구마다 달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도 경북대 사범대 출신으로 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을 지낸 후보 2명이 등장했으며 젊은 패기를 갖춘 후보까지 3파전을 벌이며 치열한 경쟁구도가 완성됐다.

이에 따라 각 후보들이 경북교육을 위한 해법과 자신만의 강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경북 교육의 위기

이영직 경북도교육감 후보는 경북 교육이 한마디로 위기라고 강조했다.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교육행정과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도 단위에서 두번째로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여기저기서 경북 교육이 위기라는 신호가 들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수도권 대학진학률이 떨어지는 등 교육의 본질은 무시되고 있으며 현 도 교육청이 각종 형식적 평가와 전시행정으로 위기를 감추는데 급급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학생, 학부모, 교육가족이 모두 감동하고 행복한 경북교육을 이끄는 적임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이 후보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번 도 교육감 출마를 통해 교육자로서의 마지막 소명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학생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교육, 학부모가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힘들지 않고 안심할 수 있는 경북교육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함께 교사 등 교육가족들이 학생을 보살피고 가르치는 길이 얼마나 가치고 있고 보람된 일인지 느낄 수 있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교육 실수요자가 만족하는 정책 하나라도 제대로 시행

이영직 후보의 이번 선거 슬러건은 '새로운 출발 감동, 행복 교육의 시작'이다.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 이 후보는 자신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이들과 부모들이 SNS 등 함께하는 창구를 만들어 모두 함께 인성교육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권역별로 공립위탁학교를 설립, 학교부적응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학교로 돌아오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진로이력제를 통해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이를 통해 학력향상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학부모들이 아이들 키우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안심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서도 주력한다.

준비물 지원과 무상급식 확대 등을 추진하며 아이들은 우리가 지킨다는 확고한 신념을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교육가족 행복을 위해 불필요한 공문, 각종 평가, 지시 업무를 가능한 범위내에서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귀는 최대한 열고 결정은 신중하게, 정해진 길은 흔들림 없이

이영직 후보의 최대 강점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경청하는 것이라고 이 후보 지지자들은 입을 모았다.

모든 의사결정에 앞서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난 뒤 자신의 의견과 비교, 분석해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면서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걸러낸다는 것이다.

정책실현 도입단계는 모의실험을 통해 가장 최적의 대안을 찾은 뒤 결론이 난 사안은 과감한 의사결정 및 추진으로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개인적으로 이 후보를 만나본 사람들은 유머러스하고 친화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처음 만난 사람과도 단시간에 친해질 수 있으며 다수가 모인 자리에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잘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직 후보는 "교육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다"며 "교사는 사랑을, 학생들은 존경을 항상 가슴속에 가지고 있는 경북교육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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