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광역의원 선거 등 무소속 후보 약진…“당내 경선 잡음 원인”

6·4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 텃밭을 자처하는 새누리당의 싹쓸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이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야권 또는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경북도지사는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고 있는 반면 대구시장은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에게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강력히 도전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경북지역에선 새누리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상주와 청송을 제외한 21개 시군에서 대부분 새누리당 후보들이 앞서가고 있으나 청도, 영덕 등 일부 시군에서 무소속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청도는 이승율 후보가 무소속 김하수 후보에게, 영덕은 이희진 후보가 무소속 장성욱 후보에게 거센 도전을 받고 있어 새누리당에서도 승리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시장이 불출마하는 영주도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장욱현 의원이 무소속 박남서 후보에게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영양 권영택, 울진 임광원, 안동 권영세, 영천 김영석 등 새누리당 후보들도 무소속 후보들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경우 서구청장 선거가 단연 주목을 끈다.

새누리당 류한국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가 도덕적 결함으로 인해 공천이 철회된 무소속 강성호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광역의원의 경우 경북은 의성 1·2, 울릉, 영주 1·2, 경주 4, 고령, 칠곡 2선거구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는 달서구 5선거구의 김원구 후보가 무소속 지용성 후보에게, 달서구 6선거구의 배지숙 후보가 무소속 김주범 후보에게, 서구 2선거구의 이재화 후보가 무소속 위용복 후보에게 각각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새누리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의 강력한 도전을 받자 새누리당 경북도당과 대구시당 선대위는 이들 선거구에 유세활동을 강화하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번 선거도 역시 새누리당 후보들의 압승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새누리당의 당내 경선 잡음 등으로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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