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당원, 무소속 후보 공개 지지 잇따라

오는 6·4지방선거를 불과 일주일 여 앞두고 새누리당 영양사무소의 내부 갈등이 심각하다.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가 무소속 후보 지지 발언을 일삼고, 주요 일부 당직자를 비롯해 당원협의회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등 내부 갈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오는 6·4 지방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는 권영택 영양군수를 비롯, 기초의원에는 가 선거구에는 김찬술·김시홍, 나 선거구에는 박상도·김국현·이병국 등 6명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영양군수 공천 과정에서 영양사무소 일부 당직자와 당원협의회원들이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를 하면서, 경선을 앞두고 이상용 전 경북도의원이 노골적 편들기 등 불공정 경선에 항의해 출마 포기를 하는 등 도화선이 됐다.

특히 공천이 끝난 후 모 후보와 영양사무소 당직자가 노골적으로 같은 당 소속 일부 기초의원을 낙마 시키기 위해 일부 무소속 후보들을 지지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공천과정과 무소속 후보 지원 등 독단적인 당과 후보자에 대해 실망한 당원협의회원들과 당원들은 이번 선거 만큼은 당을 떠나 무소속 후보라도 인물과 소신에 따라 행동하겠다며 공개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히거나 찬조연설에 나서면서 더욱 더 갈등의 골이 깊어 가고 있다.

영양사무소 모 당원협의회원은 "민심과 당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인 불공정한 공천과 특정인을 위한 사당화에 항의해 당직자나 당원협의회원들의 무소속 후보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공천을 받고 출마한 후보자와 선거권을 박탈 당한 당직자가 노골적으로 기초의원 공천을 받은 같은 당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해 무소속 후보 지지 발언을 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도는 등 상식이하의 당 운영으로 영양사무소는 공당이 아니라 개인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사당'에 불과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당직자는 "이번 지방 선거가 끝나도 당 사무소가 제대로 개편되지 않는 한 당원협의회나 당원들의 '해당행위'나 탈당 등이 다음 총선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무소속 후보 공개 지지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보다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빨리 제대로 진단해야 민심을 얻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28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새누리당 당직자 및 당원들이 무소속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지원해 선거 분위기를 흐리고 있는만큼 이와 관련한 일체의 행위를 해당행위로 간주, 강력한 제재를 한다고 밝혔지만 새누리당 영양사무소 당원협의회원들과 당원들의 무소속 지지는선거가 다가 올수록 '도미노 현상'을 보이는 등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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