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주지 기자회견 가져

최근 경주지역 모 사찰 여신도와 경주시장 후보 간의 부적절한 관계가 보도되면서 진실공방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찰의 주지가 29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채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주지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고, 준비해온 자료를 읽은 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주지는 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 게재된 사찰 여신도와 시장후보와의 부적절한 관계 내용은 허위사실을 보도한 것이다"며 "계획적으로 추잡한 작태를 저지른 해당 시장후보측에서 사과 각서 작성과 함께 언론사에 게재된 기사를 내리기로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공개사과도 없이 기사도 그대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도덕성도 진정성도 없는 사람은 경주시장으로 출마할 자격이 없다"면서 "만약 공개사과, 기사삭제 등 일련의 요구사항을 빠른 시간 내 들어주지 않을 경우 더욱 충격적인 내용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최양식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특정 후보측이 터무니없는 유언비어와 온갖 악의에 찬 소문들을 유포하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남을 헐뜯고 해코지 해 자신이 원하는 지위나 명예를 얻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값어치 있는 일이겠느냐"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또 "최근에는 저 개인은 물론 여성 불교 성직자와 여신도의 명예를 짓밟는 사악한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단호하게 말씀드리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며 참고 싶어도 이제는 더 이상 묵과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러 관계자들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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