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의원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인 이병석 (포항 북)의원이 이달 말 종료되는 국회부의장의 직을 마치며, "한 실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실이 들어와 아름다운 천을 짜는 베틀의 잉아처럼, 박자와 박자 사이에 치고 들어와 더 맑게 영혼을 울리는 판소리의 잉아걸이처럼 끝도 아니고 새로운 시작도 아닙니다"며 큰 소통의 정치를 완성한다는 의미의 "하늘 옷을 꿈꾸며 들로 나갑니다"고 국회부의장 소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국회가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할 때, 여·야의 중진의원들을 설득 국회정상화에 기여를 했고, 의원외교도 원만하게 수행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돌이켜보면 몸싸움을 하지 않고 부의장 직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새만금과 포항, 대한민국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기 위해 영·호남 의원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말하고, "영·호남 의원 모임에 참여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서로 오가며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이제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세월호'의 희생자와 영웅이 제게 맡긴 숙제를 더 열심히 하겠다"며, "바느질 자국도 매듭도 없는 하늘 옷 같은 '큰 소통의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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