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선관위에…“근거없는 막가파식 흑색선전 더 이상 용납 못해”

새누리당 이강덕 포항시장 후보는 2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이창균 후보가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자신을 비방하고 있다며 명예훼손과 선거법 위반 등으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 후보는 "더이상 이런 일이 용납되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안타깝지만 선배로서 새누리당 당원으로서 동지였던 이창균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과 선관위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법적 조치도 강구할 것"이라며 "이는 시민을 기망하는 행위를 끝내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단"이라고 고발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는 "무소속 이 후보는 이강덕 후보가 해경청장 재임때 한국해양구조협회를 설립한 것처럼 오도하고 예산을 전용해 골프장 건설을 주도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양구조협회는 2011년 말 국회에서 수난구조법 정부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준비위 개최와 창립총회를 거쳐 적법한 절차로 설립됐고 골프장도 해양경찰관 복지 향상을 위해 장기적으로 시행해 온 사업으로 상대 후보의 주장은 근거없는 흑색선전"이라고 강조했다.

또 "후보의 재산이 2010년부터 2년간 7억6천만원이 늘어 경찰간부 가운데 재산증가 1위였다고 하는데 고위공직자의 경우, 재산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줄어들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소명토록 되어 있는데 소명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오히려 무소속 이 후보가 지난 26일 지역신문에 전면광고를 내고, 포항시내 중심지역에 집중적으로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경찰과 선관위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어 이 후보는 "쇠귀에 경 읽기로 막가파식 폭로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마음이 착잡하다"며 무소속 이 후보에게 "시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무책임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야 하겠기에 이럴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며 "현명한 선택으로 포항의 자존심을 지키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창균 후보는 6차례에 걸쳐 기자회견을 하고 이강덕 후보에 대한 11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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