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신성철)은 신물질과학 전공 정낙천 교수 연구팀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신물질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교수 연구팀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스토다트 교수 연구팀과 공동수행한 연구에서 이산화탄소 분자를 화학적으로 자유롭게 흡·탈착시킬 수 있는 나도다공성 유기금속구조체(MOF)를 개발했다.

루비듐 금속이온(Rb+)을 기반으로 한 이 물질은 상온에서 이산화탄소에 대한 선택성을 갖고 있어 이산화탄소 농도의 정밀 측정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또 이산화탄소량의 변화에 따라 이 물질의 전기전도성 값이 바뀌는 현상을 확인하고,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새로운 센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나노다공성 유기금속구조체를 얇은 필름 형태로 합성해 상용화하면 기존 측정 센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측정 센서는 상온에서 이산화탄소, 산소, 수증기 등을 구별하지 못해 정밀도가 떨어지고, 고온에서만 작동되거나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JACS(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2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 교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의 정밀 측정기술 및 유기금속구조체 응용연구 분야를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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