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관구 대신학원은 지난달 30일 성유스티노신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미사를 가졌다.

천주교 대구관구 대신학원(대구가톨릭대 유스티노캠퍼스)은 지난 30일 대구가톨릭대의 모태인 성유스티노신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성유스티노신학교는 1914년 개교한 한국의 두 번째 신학교로, 1945년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되기까지 67명의 사제를 배출하며 한국천주교회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선진 대학교육의 틀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82년 성유스티노신학교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받아 1982년 재개교한 선목신학대학은 오늘날 대구관구 사제양성의 요람이 됐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기념미사가 먼저 열렸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현동 아빠스, 정하권 몬시뇰, 홍철 총장, 김계남 총동창회장, 대신학원 교수 및 학생들이 참석해 성유스티노신학교 개교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성유스티노신학교 100주년 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 기념관은 기존의 성유스티노신학교 옛 건물의 내부를 새롭게 꾸며 성유스티노홀(건축관), 드망즈홀(설립자관), 앗숨홀(문서관), 옴니아홀(100주년관) 등 총 4개 홀로 구성했다.

기념관에는 성유스티노신학교 설립 과정과 초대 대구대목구장으로 신학교를 설립한 드망즈 주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성유스티노신학교의 발자취와 한국교회 안에서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료 등을 볼 수 있다.

조환길 대주교는 "성유스티노신학교는 한 세기 전 이 땅에 세워져 지역의 복음화와 선진 교육에 앞장섰다. 여기서 공부하는 모든 신학생들은 헌신의 삶을 배워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살아가길 바란다"며 '착한 목자(善牧)'상을 강조했다.

대신학원 교정에는 '교훈석(校訓石)' '선목석(善牧石)' '지향(志向石)' 등 3개의 100주년 기념석이 세워져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김수환 추기경의 삶과 영성'을 주제로 한 학술심포지엄도 열렸다. 전 춘천교구장인 장익 주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 2부 주제발표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이 우리 삶에 전하는 메시지를 새롭게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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