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4월 경제동향…포스코 철강생산량은 증가

포항·경주 등 경북동해안 기업의 생산은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올 4월 포스코 포항제철소 철강생산량은 137만9천t으로 작년 같은 달 137만9천t보다 0.1% 늘었다.

지난해 포항제철소 철강생산은 전년대비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으나 올 2월부터 증가로 전환돼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 기간 포항철강공단 생산액은 지난해 4월의 1조3천897억원보다 1.9% 늘어난 1조4천163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경북동해안 기업의 무역수지는 2억7천5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달 지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0.3% 증가해 11억9천900만달러를, 수입도 11.4% 늘어 9억2천4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은 단가가 하락했으나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은 물량과 단가 모두 상승하면서 지난 3월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이처럼 생산과 수출은 늘었지만 소비는 여전히 부진했다.

올 4월 포항과 경주의 백화점 및 중·대형마트 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0.7% 감소했다.

이 기간 포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로, 전달(0.7%)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화물 운송은 늘었지만 여객은 줄었다.

포항시 여객 수(발매건수 기준)는 버스가 25만명으로 1년전 같은 달보다 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포항공항 기준)도 10.4% 줄어 1만8천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포항 3개항(포항 신·구항, 영일만항)의 화물운송 실적은 561만2천t으로 지난해 4월보다 24.1% 증가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4월 경북동해안 실물경제는 포스코 철강생산과 포항철강공단 생산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지역 수출과수입도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반면 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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