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결실

육군 50보병사단은 30일 2명의 월남전 참전용사를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및 입주식을 가졌다.

이번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 및 입주식은 경주 현곡면 김성환(67세) 옹과 황남동 안영일(72세) 옹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2011년부터 육군이 추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전자 등 12개 기업에서 후원, 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 중에서 생활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유공자를 선정해 낡은 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고 참전용사들의 희생·헌신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무를 이행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월남전 참전용사를 포함해 사업을 추진한다.

이 날 행사는 경주 현곡면과 황남동에서 50사단장(소장 김해석) 주관으로 경주부시장, 경주시 보훈지청장 등 지역 기관장과 후원단체 관계자,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해 2014년 대구·경북지역의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첫 번째, 두 번째 결실을 축하했다.

새롭게 단장한 집에 입주한 김 옹은 1970년 3월부터 1973년 2월까지 3년간 월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서 특별한 수입 없이 부인의 일용직 근무 수입과 참전수당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 안 옹은 1964년 9월부터 1967년 4월까지 월남전에 참전한 후 어렵게 살아오면서 자식과 친인척도 없이 국가에서 지급하는 작은 연금으로 노부부가 의지할 곳 없이 외롭게 생활해 왔다.

그러나 이제 두 분의 국가유공자는 오래되고 낡은 집에서 불편하게 생활해 오다가 군에서 마련한 새 보금자리에 입주해 여생을 안락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50사단 장병과 장비를 포함해 5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기존 주택의 지붕과 벽체 등 낡고 오래된 부분은 철거하고 내부를 보수하는 등 새롭게 신축하는 수준의 리모델링 공사 끝에 새 집으로 탄생했다.

50사단 관계자는 "지역내 생존해 계시는 국가 유공자 분들에게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참전유공자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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