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권영진 한 뿌리 선언식’ 갖고 현안에 공동 대처키로

6·4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지역 새누리당이 대구·경북 상생협약, 후보자·국회의원 연석회의 등을 통해 선거압승을 향한 총집결에 나섰다.

특히 신공항문제와 관련해 "정략적 가덕도 신공항 주장에 결사반대 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대구·경북 새누리당은 1일 대구 경상감영공원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권영진·김관용 한 뿌리 선언식'을 가졌다.

두 후보는 이날 나란히 손을 맞잡고 역사적으로 한 뿌리인 대구경북이 신공항 입지선정 등 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경북은 하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행사는 경상도 700주년을 맞아 대구·경북이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고 이를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권 후보는 "존경하는 김관용 후보와 함께 당선되면 새로운 대구·경북시대를 열겠다"며 "다시 한번 대구·경북이 뭉쳐 대한민국의 심장부가 될 수 있도록 뜨거운 700만 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도 "경북·대구가 뭉쳐 대한민국의 기반이 되자"며 "대구·경북은 한 뿌리다.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라를 살리고 박근혜 정부도 살리자"고 화답했다.

두 후보는 상생협약 선언문을 통해 "남부권 신공항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되도록 양 후보가 적극 협력한다"고 결의했다.

두 후보는 또 당선되면 두 지역의 상생을 위해 상설기구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이철우 경북도당위원장과 주호영 대구시당 위원장, 최경환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 선거 필승 결의를 다졌다.

새누리당은 전날에는 권 후보 선거캠프에서 권 후보와 최 공동선대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국회의원 선거대책 연석회의'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권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결의하고, 부산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을 주장한 것에 대응해 '정략적 신공항 입지선정을 결사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결의문을 통해 "남부권 신공항의 최적지는 밀양"이라고 밝히고 "남부권 신공항을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폄훼하고 모욕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알려 시민들이 야당후보의 거짓말에 속지말고 올바른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당이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지역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구경북 새누리당 후보들이 일부 선거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접전 구도의 선거구도 막판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하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일 오후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에서 열린 "대구·경북은 하나다 권영진·김관용의 한 뿌리 선언식"에서 선언문에 서명한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왼쪽에서 세 번째)와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왼쪽에서 네 번째)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권성준기자 docu@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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