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탓 상승폭은 둔화…포항 남구 등 일부는 하락

올 5월 서울과 세종시 등의 집값은 하락했지만 대구·경북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매달 조사해 발표하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서 올 5월 경북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23%, 작년 말에 비해 2.19% 뛴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의 집값은 0.02% 상승하는데 그쳤고 서울과 세종시는 각각 -0.07%, -0.17%로 하락했다.

경북도내서는 조사 대상 지역 12곳 가운데 포항 북구(0.6%↑)와 경산(0.36%↑), 영주(0.36%↑)의 집값이 전달에 비해 많이 올랐다.

이 기간 경북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올 4월보다 0.38% 상승했다.

아파트매매가격도 포항 북구가 0.61%의 상승률로 한 달 새 가장 많이 올랐고 안동(0.6%↑)과 경주(0.57%↑)가 뒤를 이었다.

같은 달 경북의 주택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18%, 작년 말 대비 1.83% 뛰었다.

전세가격도 포항 북구(0.4%↑)가 가장 많이 올랐고 경주와 경산이 각각 0.31%와 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달 도내에서 전세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포항 남구는 5월 들어 0.1% 떨어졌다.

5월 경북의 아파트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0.31% 올랐다.

아파트전세가격은 경주가 한 달 새 0.7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이어 경산(0.45%↑)과 포항 북구(0.4%↑)가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줄곧 상승세를 나타내던 포항 남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 떨어졌다.

지난달 대구의 주택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38%, 지난해 말에 비해 3.34% 뛰었다.

8개 구·군이 모두 오른 가운데 달서구가 한 달 새 0.67%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달 대구의 아파트매매가격은 0.48% 상승, 8개 구·군 중 달성군이 0.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올 5월 대구의 주택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41%, 작년 말에 비해 3.21% 오른 가운데 달서구가 0.82%로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기간 대구의 아파트 전세가는 0.53% 뛰었고 달서구가 0.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감정원은 "5월 대구 등 일부 지역의 집값은 개발사업이 풍부하고 근로자 유입이 꾸준해 상승세가 유지됐지만 지속된 가격상승에 대한 부담감 및 거래 비수기 요인이 작용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 관망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계절적 비수기가 본격화되면 한산한 시장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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