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빡한 일정 선수단에 새로운 활력소 기대

강상우(왼쪽)·이광혁 선수

포항스틸러스 신인 강상우와 이광혁이 후반기 비상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1993년생인 강상우와 1995년생인 이광혁은 대학과 고교시절부터 일찌감치 미래 꿈나무로 지목을 받아으면서 올시즌 포항의 좌우 날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포항에는 부동의 왼쪽날개 고무열과 오른쪽 날개 문창진과 이광훈 등이 버티고 있었던 데다 시즌개막직전 강수일까지 임대해 오면서 자신들이 설 자리가 많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말 포항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올시즌 포항의 전력에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강상우는 리저버에 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 3월 18일 ACL예선 산둥루넝전 후반 40분 투입됐지만 5분동안 보여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기존 포항 오른쪽 공격수 이광훈의 친동생이자 포항U-18(포항제철고) 3년이었던 지난해 고교축구 MVP를 받는 등 차세대 포항의 측면공격수로 각광을 받았지만 경기출장은 4월 23일 ACL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부리람전 후반 10분에 투입됐다.

하지만 신인으로서 극복하기 힘든 긴장감으로 실수를 연발하며 프로세계의 벽을 느껴야 했다.

황선홍감독은 각 1차례씩의 기용이후 이광혁만 K리그 일부 경기에 리저버로 이름을 올렸을 뿐 더이상 경기장에 투입시키지 않으면서 이들의 K리그 데뷔는 미뤄진 상태다.

하지만 강상우는 잠재력을 인정받아 U-21국가대표로 차출돼 툴롱컵에 출전하면서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 대회에 출전했던 강상우는 "출전에 욕심은 있지만 서두르고 싶지는 않다. 아직 신인이고 부족한 점이 많다. 휴식기 동안 철저하게 준비해서 내 기량을 감독님께 어필해 후반기에는 많은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광혁도 올시즌 단 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고교시절 MVP수상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1일 2014AFC U-19대표선수로 선발되면서 비상의 기회를 잡았다.

어쨌든 이들은 K리그 개막이후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기존 멤버들의 펄펄나는 경기력으로 인해 아직까지 데뷔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수시로 리저버 명단에 오르고 있어 후반기 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황선홍감독도 이광혁과 강상우의 능력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황감독은 "광혁이는 스피드와 축구 지능이 뛰어나고, 상우는 공간침투 능력과 시야가 좋다. 하지만 둘 다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한다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걱정과 함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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