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호흡기 손상 유발, 경보 땐 외출 자제해야

대구·경북에 최근 오존주의보가 내려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존은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호흡기나 눈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항을 시작으로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을 기록해 경주, 영천 등지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오존은 자동차 뿐 아니라 사업장, 가정 등에서 대기 중에 배출된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공존하는 상태로 질소산화물만 존재하는 상태에서 햇빛의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된다.

주로 자외선이 강한 5~9월 사이에 오존 농도가 짙어지는데 도심외 지역도 자연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발생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문제는 오존 농도가 0.1~ 0.3ppm 상태로 1시간 노출되면 호흡기 등을 자극하며 0.3~ 0.5ppm(2시간)의 경우 운동 중 폐기능을 감소시킨다는 점이다.

또한 0.5ppm 이상(6시간)은 마른기침 뿐 아니라 흉부를 불안하게 하는데 사람마다 면역력이 다르기 때문에 약한 부위에 따라 신체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

더욱이 눈은 강한 햇빛에 무의식적으로 노출돼 각막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오존 발생을 부추길 수 있지만 보통 햇빛이 강한 5월부터 오존경보제를 시행한다"면서 "사람마다 면역력이 다르기 때문에 약한 부위에 따라 신체에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호흡기와 눈 등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오존경보제 문자 서비스'를 받아 오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명기독병원 안과 김윤태 과장은 "오존이 분해될 때 나오는 산소 이온이 세포막을 직접적으로 파괴해 눈 각막에 손상을 준다"며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낮 시간대에 외출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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