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기초단체장 이어 의원 선거도 '싹쓸이'…군위 무소속 후보 당선 이변

출구조사 발표에 환호하는 김관용 후보4일 오후 새누리당 경북도당 강당에서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앞줄 가운데)가 방송 3사의 6·4 지방선거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

대구경북지역이 새누리당 텃밭임이 또다시 증명됐다.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후보자를 낸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를 석권하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의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군위군수와 일부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의 약진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낙선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5일 오전 1시 현재 새누리당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를 비롯 대구 기초단체장 8개 전 지역과 경북 기초단체장에 후보자를 낸 21개 중 20개 등 모두 28개 기초단체장에 당선자를 배출했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부분 지역구를 석권한 가운데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로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통합진보당 윤병태, 정의당 박창호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무난히 3선 고지에 올랐다.

김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75.36%의 득표율로 광역단체장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최고 득표율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 이어 40%에 가까운 높은 득표율을 올렸으나 친새누리당 정서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경북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포항 이강덕, 경주 최양식, 김천 박보생, 안동 권영세, 구미 남유진 등 새누리당 후보가 무난히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또 울릉 최수일, 영주 장욱현, 영천 김영석, 문경 고윤환, 예천 이현준, 경산 최영조, 성주 김항곤, 칠곡 백선기, 의성 김주수, 영덕 이희진, 울진 임광원 후보도 무난히 승리했다.

무수속 후보와 접전 구도를 형성했던 영양은 권영택 후보가 무소속 이갑형 후보에게 200여표 차이로 신승했으며, 청도 이승율 후보도 무소속 김하수 후보와 시종일관 접전을 벌인 끝에 당선됐다.

또 새누리당이 공천자를 내지 않은 청송은 무소속 한동수 후보가 역시 무소속의 윤경희 후보를 큰 표차로 이기고 당선됐으며, 상주는 무소속 이정백 후보가 무소속 성백영 후보에게 승리해 4년전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당선이 유력시됐던 군위 장욱 후보는 무소속의 김영만 후보와 접전을 펼쳤으나 5% 차이로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도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싹쓸이 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서구청장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류한국 후보가 무소속 강성호, 서중현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중구 윤순영, 남구 임병헌, 달서구 곽대훈 후보는 3선 고지에 올랐고, 수성구 이진훈, 달성군 김문오 후보는 재선에 성공했다.

북구 배광식, 동구 강대식 후보는 무소속 후보들을 따돌리고 첫 구청장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광역과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대부분의 의석을 차지한 가운데 일부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와 격전끝에 승리를 거뒀다.

교육감선거에서는 대구는 우동기 후보가 정만진, 송인정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경북은 이영우 후보가 이영직, 안상섭 후보를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란 악재속에서도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압승을 거둬 아성을 굳건히 지킨 선거였다"며 "하지만 대구시장 선거 등에서 변화의 조짐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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