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간 세계 시황이 악화하면서 해외 판매에 애를 먹던 국내 조선·철강 산업이 최근 본격적으로 수출 상승세를 탔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선박 수출액은 35억7천만 달러(3조6천506억여원)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30.0%나 증가했다.

선박은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내던 품목이다. 지난해 수출액도 전년보다 6.5% 줄어든 371억6천800만 달러에 그치는 등 글로벌 조선 불황의 여파가 해를 넘기며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이후 수출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2∼3년 전 수주한 LNG선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각종 해양플랜트 등이 꾸준히 선주 측에 인도되면서 매출을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 조선업계에서 인도 가능한 물량의 규모를 조사해 보니 작년보다 20∼30%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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